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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일기

네 번째 출간작 독자 교정 선정 완료!


음, 어느새 2012년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가는군요. 남은 날짜를 365일로 나누니 5%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쏜살같이 흘러간 345일,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조던의 아이들> 한 권 말고는 아직 책을 못 내서 마음이 조금 답답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단행본 두 권을 더 내고 SF잡지 <미래경>도 한 권을 내야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이게 다 물 건너 갔으니 말이죠.

대신 내년 1월에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소설 하나와 <미래경> 3호가, 상반기 중에 최신 SF소설 하나가 연달아 나오게 될 겁니다. 별 일 없으면 말입니다, 별 일 없으면. :)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독자 교정 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지난번에 올린 공지글을 꼼꼼히 보시면 잘못 기입된 곳이 있습니다.


12/11(일) 모집 마감 및 공지 (공지는 12일에 올라갑니다)
12/14(화) 교정용 원고 발송 (하루이틀 늦어질 수 있습니다)
12/20(금) 교정 마감


14일은 수요일이고 20일은 화요일인데. 원고 발송은 14일 수요일로, 교정 마감은 23일 금요일로 잡고 쓴 글인데, 아무도 이걸 지적한 분이 없었어요. 교정 능력을 보는 자그마한 시험이었는데. (...는 뻥이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날짜를 적은 건지 제 정신을 의심했습니다. 몇 년도 몇 월의 달력을 꺼내 봐도 14일이 화요일이면서 20일이 금요일일 수는 없는 건데 말이죠. 으으으...)

네, 다시 말씀드리죠. 교정용 원고 발송은 14일 수요일(보다 하루이틀 늦을 수 있음)이고, 교정 마감은 23일 금요일입니다. 24일과 25일에 만날 사람이 없어서 차라리 작업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23일 마감으로 한 건 아니고, 하루라도 빨리 책을 내려다 보니 마음이 급해 그날을 마감으로 잡은 겁니다. 측은한 눈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



총 여덟 분(댓글 하나는 중복글)이 지원해 주셨어요. 블로그 이사하자마자 올린 공지라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네요. 덕분에 어떤 분을 선정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전혀 모르는, 면식이 없는 분들이라서 선정 기준은 모호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가장 호소력이 높은 댓글들을 골라 뽑게 되었습니다. 네? 글빨 좋은 사람에게만 유리한 기준 아니냐고요? 네, 맞아요. 어쩔 수 없어요. 눈 질끈 감고 상자에 손을 넣어 공을 뽑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세 분을 뽑았습니다. 최xx 님, 리x 님, xx코 님. (댓글에 단 이름 기준입니다.)


일단 오늘 연락을 드리고, 주소를 확인한 후에 일정에 맞춰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드릴 원고는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원고입니다. 그러다 보니 뻔한 오기가 반복되는 귀찮은 경우도 있겠지만, 이렇게 보내드리는 게 받는 분 입장에서도 더 즐겁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따로 검토할 거니까, 누가 더 많이 교정할 수 있나 내기해 보는 건... 음... 안 되겠죠? :)



좋은 책 만들라고 도움 주시는 세 분과, 도움 주겠다고 하셨던 다섯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