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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지 속으로

신간 보도자료 
 

반지 속으로 The Girl in the Golden Atom

레이먼드 K. 커밍스 지음 / 최세민 옮김
B6 반양장본 / 492쪽 / 12,800원
2009년 8월 12일 / 기적의책 펴냄
ISBN 978-89-961031-1-0 03840 


아주 작은 세계에서의 특별한 상상

과학 잡지를 읽다 보면 <극소의 세계>와 같은 기사가 간혹 나오곤 한다. 이런 기사에는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서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확대한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다.
사람의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수천수만 배로 확대된 작은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거대한 우주 괴수처럼 보이는 곤충을 시작으로 뱀처럼 수많은 비늘이 존재하는 머리카락, 그리고 소행성 같은 꽃가루에 이르기까지……. 매끄러워 보였던 유리조차 수많은 골짜기와 봉우리가 가득한 산맥을 보는 듯하고, 염색을 한 세균들은 마치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연상케 한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은 세계의 모습은 이제껏 상상했던 것과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기에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어딘가, 그 어떤 무언가를 상상하게 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사람들이 있어서 머리카락 숲을 헤치며 곤충과 싸우고, 유리 골짜기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닐까.

 

반지 속에서 환상의 소녀를 만나다

핵분열 현상이 발견되어 <원자조차 쪼갤 수 있다.>라고 밝혀진 시대. 작품의 주인공인 <화학자>는 자신이 만든 매우 뛰어난 현미경으로 어머니의 결혼반지를 관찰하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반지의 흠집 속에 있는 동굴 안 깊은 곳에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똑같이 생긴 소녀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에 빠져버린 그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고 만다. 반지 속의 세계로 들어가 그 소녀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바로 그 자신이 그들만큼 작아지는 약을 이용해서. 그리고 <소인국>에서 화학자는 소인들의 전쟁에 직면하게 되는데……. 

 

책 속에서

"나는 우리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마다 그 안에 우리의 것과 동등하게 복잡하고 온전한 우주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안에 사는 존재에게는 그 우주가 우리의 우주만큼이나 클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아는 행성들 사이의 어마어마한 공간, 우리 태양계 전체, 더 나아가 우주 저 멀리 있는 별들까지도, 우리의 우주에 비하면 너무나 거대한 어떤 다른 우주의 원자 하나 속에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의 우주와 저 반지 속의 우주의 관계처럼 말이죠." (19쪽)

언덕에는 동물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옆에는 남자가 한 명 있었다. 인간 남자와 거의 똑같았다. 
화학자의 목소리가 아주 멀리서 들려왔다. "지금 우리는 결혼 반지를 구성하는 금 중에서도 아주 작은 원자 속의 세계에 들어 있지. 그런데 자네가 지금 그 돌 속에서 보고 있는 것은―"
막내는 고개를 들었다. 이제 눈앞에는 현미경과, 현미경 위에 놓인 채 밝은 파란 빛을 내며 타고 있는 철사가 보였다. 막내는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267쪽)

  

| 저자 소개 : 레이먼드 킹 커밍스 |

레이먼드 킹 커밍스는 1887년 8월 30일에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아메리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푸에르토리코에서 오렌지 농장 일을 거들기도 하고, 와이오밍에서는 석유 시추 작업에 참가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금광 탐사에 나서는가 하면 북부 지방에서 벌채한 목재를 강으로 운반하는 일까지 했다고 한다.
그 후 프린스턴 대학에서 3년동안 물리학을 배웠고, 1914년부터 1919년까지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개인비서 겸 기술작가로 일하면서 업계 정보지를 편집하기도 했다.
1919년에 사직한 후 데뷔작 『황금 원자 속의 소녀』를 발표하면서 전업 작가로 변신, 이후 1948년까지 레이 커밍스, 레이 킹, 가브리엘 커밍스, 가브리엘 윌슨 등의 필명으로 약 750편의 장·단편을 발표했고, 1957년 1월 23일 마운트 버논에서 세상을 떠났다.

  

| 역자 소개 : 최세민 |

학부에서 생물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세계 영화 연구』, 『얄밉도록 유쾌하라』, 『오늘의 SF 걸작선』, 『아이의 10년 후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 『두려움이 나를 망친다』, 『다 빈치 디코드』, 『최강팀 만들기』, 『아이스크림 명상록』, 『마리 퀴리』, 『마담 사이언티스트』, 『땅 속의 생태계』, 『화성의 공주』, 『트랜스포머 - 강철의 혼』 등이 있다. 

 

| 출판사 소개 : 기적의책 |

기적의책(대표 김명철)은 수많은 독자들의 뜻이 모여 탄생한 출판사로, 독자에서 출발한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독자인) 출판사 대표와 다른 많은 독자들이 직접 기획/번역/교정/편집/디자인을 하는 곳이다. 출판사 혼자가 아닌 독자들과 함께 책을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반쪽출판사로 자칭하기도 한다.
Tel >  02)  424-1778
Fax >  02) 6442-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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