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4 14:25:29 (*.143.57.85)
(전략) 그리하야 반쪽출판사 기적의책 홈페이지블로그 운영을 시작합니다.
반쪽출판사인 이유는, 정식 등록된 출판사도 아니고 정상적인 출판 루트를 걸을 계획도 없으며 그다지 상업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식 등록된 출판사가 아닌 만큼 제대로 된 거래 계약을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며, 정상적인 출판 루트를 걷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판매를 할 수도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상업적인 이득을 바라보기가 어렵겠지요.
(중략) 앞으로 많은 고민과 고난, 기타 등등이 있겠지요. 모든 일은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이제부터, 기적의책 MBpress 시작합니다.
반쪽출판사인 이유는, 정식 등록된 출판사도 아니고 정상적인 출판 루트를 걸을 계획도 없으며 그다지 상업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식 등록된 출판사가 아닌 만큼 제대로 된 거래 계약을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며, 정상적인 출판 루트를 걷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판매를 할 수도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상업적인 이득을 바라보기가 어렵겠지요.
(중략) 앞으로 많은 고민과 고난, 기타 등등이 있겠지요. 모든 일은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이제부터, 기적의책 MBpress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반쪽출판사 『기적의책』입니다.
저 위의 글은 지난 2006년 8월에 모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반쪽출판사 『기적의책』은 19개월 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정 작품을 몇몇 개인들이 '투자'하여 책을 만드는 형태의, 일종의 공동구매라고도 할 수 있는 형태의 제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로부터 4개월 후에 위에 인용된 내용의 『기적의책』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15개월이 지났습니다.
『기적의책』이라는 이름이 처음 나왔을 때와는 몇몇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위 인용글과 달리 정식 등록이 되었고 정상적인 판매 루트를 걸을 계획입니다. 그다지 상업적이지 않다던 위 내용은 아마도 그대로 유지될 듯합니다. 이윤이 나온다면야 감사하겠지만, 이윤을 위해 방향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기적의책』의 방향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반쪽출판사 『기적의책』은 상업성이 부족하여 국내 SF 출판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출간될 확률이 거의 없는 SF들을 집중적으로 출간합니다.
정식 출판사로 등록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의책』은 여전히 반쪽출판사입니다. 출판업계의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담당자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공백은 팬덤 여러분이 메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팬덤과 함께하는 출간으로 이윤이 발생한다면, 그 이윤의 일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출간에 함께한 팬덤 여러분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획부터 편집, 교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있어서 『기적의책』은 팬덤 여러분의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합니다. 많은 도움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처음 『기적의책』을 구상했을 때의 시장 상황과 지금의 시장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월간 『판타스틱』의 창간에 즈음하여, 팬덤은 더 이상 출간 기근에 허덕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간 몇몇 사람들의 소개글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작가들/작품들이 속속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굳이 『기적의책』에서 책이 나오지 않아도, 팬덤이 읽을 책은 이제 넘치고 넘칩니다. 이렇게 보자면 『기적의책』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국내 출판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할 작품(다시 말해 상업성이 부족하다든지)들이 존재합니다. 결코 대중적이지 않으며 순수하게 팬덤에서만 즐길 수 있는『화성의 공주』 『랄프 124C41+』 등의 작품들은, 정상적인 출판사에서라면 출간되기 어렵겠지요.
또한, 어떤 작품들은 도대체 왜 국내에 출간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소개되지 않기도 합니다. 팬덤에서는 그토록 원함에도, 몇 년이 지나도 소개되지 않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기적의책』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바로 『기적의책』의 존재 가치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요즘은 흔한 표현이 되어버렸지만, 『기적의책』은 독자의 입장에서 출판사를 운영하겠습니다.
독자가 출간 기획을 하고, 독자가 편집을 하고, 독자가 디자인을 하며, 독자가 출판을 하는 곳, 기적이 이루어지는 출판사, 반쪽출판사 『기적의책』입니다.
2007년 10월,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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