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드디어 새책 소식입니다.


1.

지난 5월 말에 『화성의 공주 A Princess of Mars』가 출간된 이후 거의 5개월째 새 소식이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화성의 공주』의 홍보성 자료들을 계속해서 올리려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도 못했군요. 더불어 본 홈페이지는 몇 달간 황폐하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9월 15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작업한 건 하나도 없고, 홈페이지 관리자인 권 님에게 커피 한 잔과 피자 세 조각을 제공한 후 이런저런 요구만 했지요. 제로보드XE 사용에 대한 조언을 하신 하양에게도 피자 두 조각을 제공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

이미지를 멋드러지게 만들어서 홈페이지를 좀더 꾸며주신 기적의책 수석디자이너(혹은 메인 아트디렉터 혹은 영업부장) 스페이스오딧세이 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새책 소식이라고 해놓고 다른 이야기만 줄기차게 하고 있군요. 하지만 기왕 홈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조금 더 해보도록 하지요.

블로그와 게시판이 통합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블로그는 출판사의 공지사항, 신간 정보 등을 올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게시판은 팬덤 독자들과의 대화 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두 가지를 통합한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의도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블로그에서는 (제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모두 올리고 있고, 게시판은 거의 죽어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는 좀더 그 성격에 맞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바뀌겠지요.


3.

그럼, 드디어 (진짜로) 새책 소식입니다.

이번에도 지난번의 『화성의 공주』와 마찬가지로 퍼블릭 도메인 작품을 출간합니다. Raymond King Cummings 의 장편 하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가 Ray Cummings에 대한 소개는
 아이디어회관의 소개를 참고하시길. 1957년에 사망했으니 아슬아슬하게 퍼블릭 도메인 작가가 되었군요.

Ray Cummings 의 작품 중 두 편이 아이디어회관에서 출간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 초특급 The Shadow Girl』 『280세기의 세계 The Man Who Mastered Time』 스페이스오딧세이 님이 주최하는 SF번개 모임에 자주 가시는 분들은 익히 들으셨겠지만, 출간작이 뭔지는 (일단 여기서는) 비밀입니다. ^^ 다음주나 다다음주쯤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저 위의 작가소개 글에서 작품 목록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Romans or Anthologies 중 한 작품입니다.

조만간 독자교정 공지를 하겠습니다. 교정에 자신있는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한 표지 일러스트에 대한 공지도 조만간 있을 예정입니다. 표지 레이아웃과 일러스트를 한꺼번에 하면 진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일단 일러스트만 모집합니다. 레이아웃은 나름대로의 복안이... ^^;; 조만간 별도의 공지를 할 예정이니 이 포스트에 지원 댓글을 달지는 말아 주세요... 여기에 지원 댓글이 달리면 지원자 목록 관리가 무지하게 어려워집니다. ^^

교정과 일러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독자서평단도 모집합니다. 지난번에는 급하게 진행하느라 개인적으로 연락이 닿는 분들께 요청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모집합니다. 이것도 다른 두 가지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별도의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원자 목록 관리의 일원화를... ^^


4.

위의 책과는 별개로, 그러니까 기적의책에서 출간한/출간하는/출간할 단행본 레이블과는 별개로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육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적의책에서도 출간하지 못할 만큼 상업성이 없는 작품들마저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는 터라, 상업적인 성공은 아예 포기하고 진행하게 될 것 같네요. 지금 구상중인 계획이 얼마나 구체화되고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기적의책 단행본 출간 때보다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팬덤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리고 설명/설득하는 것은 구상자인 제 몫이겠지만, 혹시나 나중에 제가 관련 공지를 했을 때 도와줄 의향이 생기신다면 꼭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입니다. 주식 투자에 실패만 안 했어도...ㅜ.ㅠ 육개월 후에 구상이 완료된다 해도 초도 비용이 꽤나 들텐데 그걸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5.

결국 새책 소식보다는 다른 이야기가 더 많긴 했습니다만, 이 글의 중심 화제는 새책 소식이라는 거 잊지 마시길.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